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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ehaze

IGG  S T O R Y


이그의 오래된 앨범

Date : 2018-06-21

  • 


    시간이 소복이 쌓인 채 오래된 얼굴들이 나에게 돌아왔다.


   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지만  고가의 상징물이었던 원형들은
    어느 날...
    이것들의 대부분의 제작자였던 나에게
    폐기 직전 약 30점이 양도되었다.


    먼지를 벗겨 점토만 사용할까....
    새로운 퀄리티로 복원할까....
    먼가 속상하고 짜증 나는데
    곧 안타깝다....

    내가 버리면 이들은 끝이다~!


    - ​원형이 망가지기 전 과거의 자료 -

    < 2005년 나의 어린 손이 빚어낸 인물들의 희미한 사진들...>




    이 두상들은 2004년 대한민국 최초의 밀랍인형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되었다. 
    성녀의 얼굴에 희생으로 새겨진 아름다운 주름이 
    기하학적 무늬로 보이기도 했고



    < 2005년 우리나라 밀랍인형 제작 초기 연출작 >



    만드는 게 영광스럽기까지 한~
    독립운동가의 근엄하고 대담한 이미지를
    안경에 묻어가기도 했던 비겁한
    똥 손 ~  







    아주 가끔은 완성품으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설치가 불가능한 일이 있기도 했다.



    좋게 던 나쁘게 던 역사는 기록되므로 일단은 소장 중이다.




    < 2015년 개인 소장품 >



    이 분을 마지막으로  다시는 인물 조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.
    나만큼 경험치가 많은 사람도 없고
    금방 배워서 되는 일도 아니지만
     그 희소성과 실력으로 인정받기보다는 
    닮고 안 닮고의 평가대에 오르는 부담감이 힘들었기 때문이다. 








    이것들에게 내가 과연....
    2018년형 내공으로
   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....
    이것들의 주인으로써 사명감은 있으나
    아직은 동기가 마련되지 않았다.



    <IGG>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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